제주도 초등생 주말돌봄센터 개소… '전국 최초'

23일 동홍초등학교에서 열린 '꿈낭' 개소식.(제주도 제공)
23일 동홍초등학교에서 열린 '꿈낭' 개소식.(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맞벌이 가구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주말 돌봄교실이 운영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에서 '꿈낭' 초등 주말 돌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꿈낭'은 6~12세 아동에게 학교시설을 이용해 주말 돌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도입됐다.

꿈낭 초등 주말 돌봄센터는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와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등 2곳에서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학교마다 꿈낭낭 센터장 1명과 돌봄 교사 2명이 배치되며, 분기별로 아동을 모집해 정규반(토·일요일 오전·오후반) 각 30명과 일시돌봄반 10명을 운영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학부모 이지연 씨는 "(부부가) 교대 근무여서 집에 아이들만 있는 경우 매번 친인척에게 부탁하기 힘든 상황이라 꿈낭낭 운영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며 "학교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이라 더 안심되고 아이도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이를 소중하게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주말에도 안전하게 학교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꿈낭'이란 이름처럼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꿈낭'은 꿈나무로 상징되는 아동과 나무의 제주어 '낭'의 합성어로서 주말 돌봄센터가 아동들이 창의성 있는 꿈나무로 자라게 돕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