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전략공천' 후폭풍 수습…대통령·한 위원장 방문 요청

김황국 도당위원장 대행 등 주요 당직자 중앙당 찾아 공식요청

김황국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이 '제주시갑 전략공천'으로 혼란에 빠진 제주도당의 분위기 수습에 나서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장동혁 중앙당 사무총장은 오는 11일 제주를 방문, 도민과 당원들에게 제주지역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장 사무총장은 또 제주도당에서 언론인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고광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제주시갑 후보로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한 설명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들에게 전략공천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자칫 흩어질 수 있는 당심을 붙잡는다는 심산이다.

해당 선거구 출마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김영진 전 제주관광협회장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도 탈당,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사태 해결과 제주지역 보수층 결집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제76주년 4·3추념식 참석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황국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이명수 도당 사무처장 등 주요 당직자는 지난 8일 중앙당을 찾아 장동혁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이 두 가지 사안을 공식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제74주년 4·3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취임 후 열린 지난해 추념식에는 불참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행사장을 찾았다.

한 위원장도 애초 이달 3일 제주도당의 총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행사장과 참석자 조율까지 이뤄졌지만 행사 나흘 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제주갑 전략공천에 따른) 일부 인사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와 관련한 부분은 안타깝다"며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수석부위원장인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중심이 돼 총선 체제로 돌입,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