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 찾은 중국인들, 지난해보다 10배 더 썼다

BC카드 결제금액 분석…면세점·한식점 등 순
나흘간 2억516만원, 1인당 하루 평균 17만원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제주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2024.2.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올해 설 연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 10배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신용카드(BC카드) 결제금액은 총 2억516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110만원)와 비교해 9.7배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하루 평균 신용카드 결제금액도 17만1541원으로, 국내 관광객(8만1871)보다 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소비 비중은 면세점(44.79%), 한식 음식점업(14.59%), 기타 대형 종합 소매업(11.28%),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용품 임대업(7.53%), 호텔업(6.37%), 체인화 편의점(3.68%), 건강보조식품 소매업(2.07%), 화장품·방향제 소매업(1.66%), 서약식 음식점업(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중국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사증 입국 허가 등 제주 방문 여건이 개선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양제윤 도 혁신산업국장은 "그동안 중국 현지 순회 마케팅을 지속하고, 기항 관광을 할 경우 선석 배정 우선권을 주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펼쳐 왔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