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선고 IB 이수 학생 첫 배출… SKY 등 상위권대 합격자도 다수

졸업생 105명 중 IB 디플로마 응시 26명 모두 이수증 취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공)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공교육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도입한 표선고등학교가 처음으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이하 DP) 이수 학생을 배출했다고 9일 밝혔다.

표선고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로부터 통보받은 성적을 분석한 결과 DP에 응시한 재학생 26명 중 11명이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이수증을, 다른 15명은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다.

IB 교육과정은 IBO 재단이 개발·운영하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으로서 △초등학교(PYP) △중학교(MYP) △고등학교(DP) △진로직업(CP) 과정이 있다. 현재 153개국 5000여개 학교가 이 과정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DP 과정에서 전체 디플로마 이수증을 받으려면 언어와 문학, 물리·화학, 수학 등 6개 그룹별 과목과 함께 지식이론 등 핵심 과목에서 이수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DP 이수증을 받은 학생들은 DP 점수를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전 세계 5000여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셈이다.

표선고는 지난 2021년 11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아 국내 교육과정과 IB 교육과정을 병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표선고는 2024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교 이래 처음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합격자(4명)가 나온 데다, 일본 도쿄농업대 등 해외대학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구 표선고 교장은 "올해 처음으로 IB 1기 졸업생 105명을 배출했는데, 26명이 IB 전체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한 건 놀라운 결과"라며 "대학 입시 결과도 긍정적이어서 그동안 IB 고교의 대학 진학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