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 애도 물결…"희생 잊지 않겠다"

고(故) 임성철 소방교가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서귀포경찰서 제공)
고(故) 임성철 소방교가 순직한 서귀포시 창고 화재 현장.(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창고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뒤 불을 끄다 숨진 고(故) 임성철 소방교(29)에 대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오늘 새벽 화재 현장에서 임 소방교가 안타깝게 순직했다"며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오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그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대는 우리의 영웅이십니다',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등 도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보도자료에서 "고인이 평소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재해보상법에 따라 고인에 대한 보상과 예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5월 소방에 입문한 고인은 이날 오전 1시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해 창고 옆 주택에 거주하던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끄던 중 붕괴된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깔려 변을 당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