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하늘에서 성산일출봉 본다…제주 '관광형 UAM' 추진계획 공개

제주공항·성산·중문 등 3곳에 버티포트 조성
도 "관광형 안착하면 교통형·의료형으로 확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in 부산’의 제주도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UAM(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 지방시대 엑스포 사무국 제공) 2022.11.10/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국제공항과 성산항,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3곳에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가 조성된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3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에서 제주 UAM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제주형 도시항공교통(J-UAM) 팀' 업무협약을 맺고, 관광형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윤기동 한국공항공사 차장은 '제주 UAM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주도내 UAM 버티포트 유력 후보지와 제주에서의 UAM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버티포트 후보지로 수요예측과 기상상황 등고 노선 설계 등을 고려해 제주국제공항과 성산, 중문 등 3곳을 제시했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공항)이다.

제주국제공항 버티포트는 공항내 2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대형 이착륙장과 여객터미널, 교통관리센터 등을 갖추고 제주국제공항 주차장과 연계하며 렌터카 및 버스, 승용차, 자전거 등 다른 이동수단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윤 차장은 "(제주공항 버티포트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위한 시설물로,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의 자연을 어느 방향에서나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기체 이착륙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산 버티포트는 성산항 주차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 UAM을 타고 하늘에서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한 이국적인 제주해안 및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을 감상하고 성산 버티포트에 도착, 이곳에서 다른 육상 이동수단을 이용해 주변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중문 버티포트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남측 주차장과 녹지 등을 이용해 조성된다.

윤 차장은 "중문관광단지는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로, 관광형 UAM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며 "중문 버티포트는 UAM 이용자 뿐만 아니라 인근 방문객도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라산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 버티포트만으로도 방문하고 싶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윤 차장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도와 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함께 정부 실증 사업 2단계가 끝나는 2025년 중반 국내 최초 관광형 UAM 상용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은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형 UAM 시범사업 추진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2022.9.14/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이와 관련 제주도는 관광형 UMA 제주국제공항과 성산, 중문 등 3곳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노선을 제주서부와 한라산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관광형 UMA이 안착하면 도민들이 택시나 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교통형'으로 발전시키고, 응급환자 등을 이송하는 '의료형'으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UAM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운항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UAM 상용화로 2040년까지 일잘 8200개 창출과 1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