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관광산업의 생존게임…저탄소 관광·ESG경영 필수적"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김소은 THE 관광연구소 대표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기후변화로 관광산업이 '생존게임'으로 접어들고 있어 저탄소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ESG 경영 등을 도입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소은 THE 관광연구소 대표는 7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저탄소 관광이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광 요소를 저감하는 차원을 넘어 발생 제로를 목표로 저탄소 기술과 경영 요소들을 투입해 새로운 관광자원과 수요를 창출하는 여행을 뜻한다.
2008년 유엔세계관광기구는 향후 30년 이상 관광은 세계공동체와 함께 온실 가스를 저감시켜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WTTC에서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관광분야 배출 탄소량은 2025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3%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주관광공사 폐기물 발생 실태조사 결과 관광분야 폐기물이 도 전체 발생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추세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농림부 등에서 관광 관련 탄소배출 절감과 저탄소 관광을 위한 법 제정 등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저탄소 관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해외 관광업계의 ESG 경영 도입 사례를 들며 국내 기업들 역시 구체적인 ESG 정책을 고안해 저탄소 관광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탄소중립 관광을 위한 디테일한 방법론이 개발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는 아직 저탄소 관광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어 무엇이 필요할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로 국내외의 관광이동 흐름이 계절적·지리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기후변화를 예측한 지역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시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주체간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환시대, 제주관광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대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 3.0 사업단과 제주테크노파크,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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