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 캐려다" 제주 오름서 2시간 헤맨 일가족 3명 20분만에 찾아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오름에서 2시간가량 길을 잃고 헤매던 일가족 3명이 자치경찰과 소방에 구조됐다.

15일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세미오름에서 70대 남성 A씨가 "아내, 처제와 함께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를 119상황실로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자치경찰 동부행복센터는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했고, 20분 후 신고자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자치경찰은 드론 스피커를 통해 드론을 보며 나오도록 방송을 하고, 공중에서 길을 유도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들이 신고자 3명을 모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세미오름에 올라 제주 특산물인 양하를 채취하려다 길을 잃고 약 2시간을 헤맨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어 귀가조치됐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뒤 사방이 트인 장소로 이동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