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카지노 VIP 고객 돈 7억 들고 도주한 中 에이전트

중국 도주 후 공안에 붙잡혀

제주경찰청 전경(제주경찰청 제공) ⓒ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중국인 카지노 에이전트(전문모집인)가 7억원이 넘는 고객 현금을 들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인 카지노 에이전트 20대 A씨가 중국인 VIP 고객 B씨의 돈 7억8000만원을 들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A씨는 서귀포시와 제주시 양쪽의 외국인 카지노에서 현금보관증 등을 이용해 B씨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즉각 A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A씨는 이미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기초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국민이 아닌 A씨를 송환하기 어렵고, 피해자 측도 중국에서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제 27조'에서는 전문모집인을 '카지노 사업자와 일정한 계약을 맺고 카지노 사업자의 판촉을 대행해 게임의 결과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개인 또는 법인을 말한다'고 명시했다.

쉽게 얘기하면 카지노 고객 유치를 담당한다는 얘긴데 더 나아가서 고객 서비스나 고객의 자금 등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외국인카지노 8곳의 에이전트수는 200 여명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중국인이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