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하차도 개통…공항 방면 용문로 '일방통행' 전환

강병삼 제주시장 "변경된 교통체계 조기 정착에 최선"

제주국제공항 주변 도로.(제주시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한 지하차도와 용문교차로, 공항교차로를 31일 완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285억원(보상비 41억원·공사비 244억 원)을 투입해 '제주공항~용문로 도로개설사업'을 추진해 온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에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지하차도를 개설했다. 이는 제주에 처음 개설된 지하차도다.

이와 함께 시는 교통량 분산 차원에서 주변에 용문 교차로와 공항 교차로도 새로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양방 통행이었던 제주공항 방면 용문로의 통행 방향은 일방 통행으로 전환됐다.

시는 급격한 교통체계 변화와 신호체계 연동 지연, 사업 홍보 미흡 등의 문제로 임시 개통일이었던 지난 16일 오전 제주공항 일대에 더욱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자 시장 공개 사과 후 국가·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즉각 보완에 나섰다.

시는 현장에 교통 표지판과 신호 위반 단속카메라, 교통섬을 추가 설치하는 동시에 네이버, 카카오, 티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이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일방통행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용문로에서는 역주행 등 혼선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교통안내도 실시했다.

시는 임시 개통 후인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교차로 지점의 교통량과 교통흐름 등을 조사한 결과 △서비스 수준 E(불안정)→C(안정) 수준 개선 △지체시간 평균 72초→34초 단축 △통행시간 평균 30초 이상 감소 등의 개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시행 초기 다소 혼란스러움과 불편함이 있었음에도 이를 잘 양해해 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변경된 교통체계가 조기에 완벽히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