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제주들불축제 개최여부 시민 원탁회의 결정 존중할 것"(종합)

취임 1주년…제주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사태 사과
원도심 활성화·1차산업 경쟁력 강화 주요과제로 꼽아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문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23./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존폐 기로에 놓인 제주들불축제의 향후 개최 여부에 대해 "시민 원탁회의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 질의응답 과정에서 제주들불축제 관련 구상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도민들의 정책개발 청구로 지난 6월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했고, 현재 운영위는 도민 200명으로 구성될 원탁회의 참가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결론이 나오면 저는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그야말로 가치판단"이라며 "원탁회의가 A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B라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단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내년 예산은 예년 기준으로 편성성할 계획"이라며 "연말에 제주도의회 예산 조정 절차가 있기 때문에 해당 예산은 정해지는 결론에 따라 (사용처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문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23./뉴스1

강 시장은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임시 개통일에 발생한 교통혼잡 사태에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급격한 교통체계 변화와 신호체계 연동 지연, 사업 홍보 미흡 등으로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며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호체계 조정, 교통안전표지 추가 설치, 안내원 배치 등으로 현재는 교통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일방통행으로 지정된 용문로 역주행 문제와 지하차도 이용률 저조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교통안내표지 등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강 시장은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운영 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와 1차산업 유통·포장·제조·가공 부문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강 시장은 "지난 1년간 시정 운영의 기조로 삼은 실용주의, 시민주권, 현장 중심을 바탕으로 가깝고 친근한 시정을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남은 1년은 좁혀진 시민과의 거리를 기반으로 더욱 세심하고 시민 친화적인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