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제주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죄송…안정화 최선"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문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23./뉴스1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교통혼잡 문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8.23./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이 23일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임시 개통일에 발생한 교통혼잡 사태에 사과하며 차질 없는 완전 개통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당시 급격한 교통체계 변화와 신호체계 연동 지연, 사업 홍보 미흡 등으로 인해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며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혼잡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신호체계 조정, 교통안전표지 추가 설치, 안내원 배치 등으로 교통체증을 점차 해소시켰고 현재는 교통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일방통행으로 지정된 용문로 역주행 문제와 지하차도 이용률 저조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교통안내표지 등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달 말까지 교통량·교통흐름 조사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변화된 교통체계를 속도감 있게 안정화시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용문로 도로개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지하차도는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 주변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로, 제주에 처음 개설된 지하차도다. 이 사업은 제주공항 일대 상습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돼 왔다.

그러나 임시 개통일이었던 지난 16일 이 지하차도 인근에는 마비 수준의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임시 개통 직전 안전 등의 문제로 양방통행이었던 구간이 일방통행으로 바뀐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었다.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당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유관기관 현장 상황회의를 여는 등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교통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