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어"…제주 공공용 CCTV 범인검거·사건해결 '일등공신'
올해 1분기 경찰 등 증거자료 활용 영상 1290건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운영하는 공공 폐쇄회로(CC)TV가 범죄 검거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분기 경찰과 해경 등에 1767건의 CCTV의 영상을 제공했는데, 이 중 73%(1290건)가 범인 검거 또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CCTV 영상 활용도 조사는 범죄수사 및 사건 해결 등을 목적으로 제주경찰청·경찰서, 제주해양경찰청·해양경찰서, 소방본부 등 8개 기관에 열람·제공한 CCTV 영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527건, 절도 339건, 폭력 107건, 교통사범 77건, 성범죄 62건, 실종 9건 등에 CCTV 영상이 수사 증거자료로 활용됐다.
실제 지난달 31일 밤 제주도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은 서귀포시 서귀동 인근 거리 CCTV 영상을 보고 있는데 범죄 의심점이 확인되자 "빨간색 반소매 옷을 입은 사람이 술에 취해 누워있는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주워서 간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112 신고를 받고 1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경찰관들은 술에 취해 거리에 쓰러진 이모(49)씨를 보호 조치했다. 또 경찰은 관제센터 요원이 알려준 인상착의로 인근에 있던 강모(32)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강씨의 바지 오른쪽 호주머니에서 이씨의 휴대전화가 있는 것을 확인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제주도 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관제요원 101명이 생활방범, 농산물 도난방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된 CCTV 1만7000여대를 24시간 관제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생활안전 사각지대 147개소에 방범 CCTV 630여대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CCTV가 범죄 및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재난·재해에도 도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CTV 확충은 물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촘촘한 도민안전망을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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