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시간30분 만에…전국 산불에 제주들불축제 사실상 취소

제주시 "불과 관련된 모든 행사 취소"
강병삼 시장 10일 오전 긴급 브리핑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 첫날인 9일 오후 탐라국 개국신화가 깃든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제례가 봉행되고 있다.2023.3.9/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불놀이인 '2023 제주들불축제'가 전국 산불 영향으로 개막 4시간30분 만에 사실상 취소됐다.

제주시는 이날 오후 9시30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번 축제에서 불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로 인해 전날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경찰청, 소방청이 합동으로 산불 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다만 시는 10일 오후 6시 예정된 개막식을 비롯해 마상마예, 풍물대행진 등 불을 소재로 하지 않은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10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번 결정 약 4시간30분 전인 이날 오후 5시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제례, 들불 불씨 봉송 퍼레이드 등의 행사를 열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