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운반차 뒤집히고, 산에 갇히기도…폭설 제주 사고 잇따라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일부 지역에 시간당 2~4㎝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8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19분과 4시48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차량이 잇따라 고립됐다.
오전 10시19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서 LPG 운반차량이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0시29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산에 고립된 시민이 구조되고, 오전 10시31분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탑차가 갓길 도랑으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1시8분에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눈길 교통사고로 운전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치경찰은 오전 11시쯤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고립된 관광객 16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 산지와 남부중산간에는 대설경보, 북부·동부·북부중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경보는 하루 동안 쌓인 눈의 높이(신적설)가 20㎝ 이상(산지 30㎝ 이상)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는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높이)은 삼각봉(산지) 23.1㎝, 사제비(산지) 19.1㎝, 어리목(산지) 16.0㎝, 제주가시리(중산간) 18.0㎝, 산천단(중산간) 6.8㎝다. 해안지역인 대흘도 3.6㎝의 눈이 내렸다.
대설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제주도 서부·남부 지역에도 이날 밤을 기점으로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3일 오전까지 시간당 3~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쌓인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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