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투표 16.6%, 30명만 참여…찬성 소폭 우세

화물연대 총파업 후 처음으로 제주지역에 시멘트가 반입된 8일 오전 제주시 애월항에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이 시멘트를 싣고 이동하는 동안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9일 오전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에서는 투표율 자체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화물연대본부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본부의 경우 이번 투표에 전체 조합원 180명 중 시멘트운송차량(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운전기사 30명만 참여해 16.6%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투표 참여인원의 55%는 '찬성', 44%는 '반대'에 표를 던져 찬성 의견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투표 시간이 촉박해 많은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전국 집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 차종·전 품목 확대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1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을 결정하고 공표하는 제도로, 2020년 1월부터 컨테이너, 시멘트 부문에 한해 시행돼 왔으나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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