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타트업 투자 소외 심각…엔젤투자 생태계 조성해야"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 강영재 브릿지스퀘어 대표
"기업과 투자자 잇는 투자유치 플랫폼 구축해야"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내 스타트업의 투자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엔젤투자 유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영재 브릿지스퀘어 대표는 10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에서 '지역 엔젤투자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엔젤투자란 개인들이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대가를 받는 투자형태를 말한다.
강 대표는 "수도권 지역에 벤처 캐피탈 91.3%가 밀집되는 등 벤처기업 투자가 편중되고 있다"며 "제주 등 호남권은 투자기능 미흡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장애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기준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는 211곳에 달한 반면 제주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벤처기업은 투자 유치를 위해 수도권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며 "전국 벤처기업 중 수도권 소재기업이 약 60%를 차지하고, 제주도는 고작 0.5%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에는 사실상 엔젤 투자자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개인 투자조합은 브릿지스퀘어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조합 뿐이다. 제주 기반의 민간이나 공공 엔젤 투자처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예비-초기-도약 등 전 주기에 걸친 창업 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 스타트업 도약의 필수조건인 투자분야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우수기업 육성을 위해 제주도, 지자체게 주도하는 공공 스타트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조합과 함께 기업을 키웠으면 한다"며 "이외에도 지역 특화산업 추진방향에 따라 연관산업군 활성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 스타트업 펀드 조성을 통한 효과로는 △제주도내 유망 벤처창업 기업 발굴 △도내외 중견 기업과 창업기업간 업무 협력 기획 확대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 조성 등을 꼽았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 도내 투자희망 스타트업과 투자자, 공공펀드를 잇는 투자유치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5회 제주플러스전문가포럼'은 제주대학교·제주테크노파크·뉴스1 공동 주최, 뉴스1 제주본부 주관, 제주도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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