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추자해상풍력, 주민 수용성 있어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응"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추자해상풍력단지 사업과 관련해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13일 밝혔다.
강병삼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제주시장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없이는 절차 진행이 어렵다"며 해당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지난 9월 이번 사업과 관련한 갈등관리추진단을 구성하고 추자도를 3차례 방문해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분열되고 나면 회복하는 데 치러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뼈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며 주민 입장에서 중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사업 인허가 권한에 대해서는 도정과 협력해 절차와 과정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사업자가 허가 신청을해도 각종 절차와 심의를 고려하면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영 회사의 한국법인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2곳이 각각 9조원, 총 18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동쪽과 서쪽 10~30㎞ 2개 단지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규모는 각각 1.5GW로, 총 3GW다. 현재 가동중인 세계 최대규모의 영국 해상풍력단지보다 4.5배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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