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리베이트' 신충식·조현영 인천시의원 3.8억 업체에 요구

실제로 2억2000만원 받아…범죄수익 은닉 공범 4명도 송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출신 신충식(무소속·서구4) 시의원과 조현영(국민의힘·연수구4) 시의원은 27일 오후 2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심사장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2025.3.27/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출신 신충식(무소속·서구4) 시의원과 조현영(국민의힘·연수구4) 시의원은 27일 오후 2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심사장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2025.3.27/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현직 인천시의원 2명이 납품업체와 3억 8000만 원을 주고받기로 약속한 뒤 실제 2억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출신 신충식 시의원(무소속·서구4)과 조현영 시의원(국민의힘·연수구4)을 검찰에 송치했다.

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A 사 대표 등 납품업체 관계자 3명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공범 4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 시의원은 A 사가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돕고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사 관계자 등은 이를 전달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3억 8000만 원을 A 사에게 받기로 약속했고, 실제로 2억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의원이 각각 받은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서로 납품업체와 돈을 주고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신 의원과 조 의원, 업체 관계자 3명 등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의 영장은 기각됐으며, 나머지 신 의원 등 3명은 구속됐다.

구속 영장이 신청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 4명은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이번 송치된 사건을 생각해 봤을 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되지 않은 인물이 공무원인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