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옹진군수 "10번째 인천~백령항로 여객선사 모집 추진"
"인천~백령 대형 여객선 건조 사업과 병행"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인천시와 함께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할 대형 카페리(차도선)를 직접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0번째 민간 여객 선사 공모에 나섰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9일 새해맞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40일간 '인천~백령' 항로 대형 카페리 도입을 위한 민간 여객선사 선정 공고를 시작한다"며 "군은 선정된 민간 여객 선사의 운항 결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옹진군은 오는 2029년 10월쯤에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2000톤 이상급의 대형 쾌속 카페리선 직접 건조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군은 새로 건조되는 선박 투입까지 약 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백령항로에 차량 최소 20대를 선적해도 최고 41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선령 15년 미만의 2000톤 이상급 차도선을 투입할 수 있는 민간 선사를 동시에 모집하기로 했다.
현재 백령항로에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되고 있다.
그러나 두 선박이 모두 차량을 실을 수 없는 여객선이기에 백령도 주민들은 물류 유통을 위해 화물선을 이용해야 하고, 섬에서 육지로 나가더라도 렌터카를 이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9차례에 걸쳐 백령항로에 차도선 투입을 위한 민간 선사 대상 공모를 진행했으나, 선정된 여객선사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로써 백령항로 여객선 투입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군은 '여객 직접 건조'를 고안해 현재 인천시와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 군수는 "백령항로 여객선 건조 사업은 공모에 참여하는 민간업체가 없을 경우를 대비한 최후의 보루이다"며 "만일 이번 공모에서 민간 선사가 지정되면 여객 건조는 보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문 군수는 또 오는 5월 덕적항로에 새 여객선을 투입하고, 3월에는 오전 시간 연평항로에 여객선을 투입할 선사를 모집하는 등 인천 섬 일일생활권 구축이 현실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군수는 "인천 섬 일일생활권 구축과 함께 모든 국민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i-바다패스' 사업으로 여객선 대중교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옹진군은 섬 지역 차량 교통 편의를 위해 장봉도를 잇는 '연도교'와 북도를 가로지르는 '서해 평화도로' 및 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어 기회 발전특구와 특별자치군 지정을 정부에 건의해 각종 규제 타파로 인한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그림이다.
문 군수는 "교통 여건 향상과 함께 연안부두에 '군민의집'을 지어 쉼터를 제공하거나 서해5도 정주 생활지원금을 높이는 등 주민 정주 여건을 높이고, 관광명소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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