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계엄'이 현실로" 인천 중학생들도 시국선언
12일 시국선언 낭독 계획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에서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생들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인천 성리중 3학년 회장단은 단장인 이채린 양의 개인 SNS에 시국 선언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교과서 속에서만 볼 줄 알았던 '계엄'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계엄이 진정 국가 안전보장을 위한 것인지, 헌법 수호를 위한 것인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순간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알게 됐다"며 "우리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은 당시 책임자였던 윤석열의 탄핵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통령 탄핵 소추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열하게 도망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우리는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을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찾아올 미래에 떳떳한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200여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장단은 12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근린공원 만국광장에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인천에서 중고생이 시국선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인천여고 학생들은 지난 9일 학교에 시국 선언문을 게시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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