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인천 아파트 철거 작업에 투입된 50대 근로자 사망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입주 전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면서 건물 전면 재시공을 하기로 한 인천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 투입된 50대 굴삭기 기사가 숨졌다.

19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쯤 서구 원당동 AA 13블록 아파트 약 17층 높이 계단에서 50대 A 씨가 굴삭기와 벽에 끼어 숨졌다.

A 씨는 아파트 건물 철거 작업에 투입된 굴삭기 기사로 확인됐다.

앞서 아파트 시공사는 지난해 4월 신축 공사 중 철근 누락 등으로 지하 주차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을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고 당시 A 씨는 작업을 펼치기 전 소형 굴삭기를 운전하며 아파트 17~18층 높이의 내부 계단을 오르던 중으로 확인됐다.

다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굴삭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A 씨는 벽과 굴삭기 사이에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A 씨를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고용 당국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하청업체 소속 기사로 확인됐다"며 "안전 수칙 준수 여부나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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