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 중사야"…강화·영종도 식당 7곳 노쇼 '그놈' 동일인 추정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 음식점 7곳 업주들에게 자신을 군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뒤 대량의 음식을 주문하고 잠적 사건이 모두 같은 사람의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강화경찰서와 중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신원 미상의 A 씨를 추적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13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음식점에 돼지불백 50인분을 주문한 다음 찾지 않아 업주의 영업행위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같은 날 강화군의 중국요리·해장국 음식점 등 6곳에도 약 50인분에 달하는 음식을 주문한 뒤 잠적했다.
A 씨는 영종도·강화도 음식점 7곳의 업주들에게 자신을 인근 군부대의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업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부대 식품결제 확약서'도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영종도·강화도의 이들 군 간부 사칭 '노쇼' 시기와 수법이 동일한 점을 들어 한 사람의 행동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범행 수법 등을 보면 동일 인물로 파악된다"며 "현재 관할 경찰서와 A 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신원 특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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