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랑'…석남도서관, 한강 열풍 속 미혼남녀 소개팅 추진

독서(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독서(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적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천 서구 석남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미혼남녀 소개팅 프로그램에 이목이 쏠린다.

석남도서관은 다음 달 1일 '나는 솔로, 책과 함께 소개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서구 도서관은 이달 19일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25~35세 미혼남성과 여성 각각 4명을 선정한 다음 참가자들이 약 3주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인생 책 소개하기', '작가와 함께 그림책 읽기', '1대1 랜덤데이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도서관은 인구·지방 소멸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착안해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앞서 도서관은 지난 5월 같은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엔 참가 남녀 총 8명 중에서 2쌍의 커플이 맺어진 바 있다.

참가자 A 씨는 "회색빛 무채색의 일상에서 컬러풀한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사람 관계에 있어, 또 다른 접근법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도서관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책'에 국한돼 있는 도서관의 공간적 개념을 '시민의 공간' 등으로 확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석남도서관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독서가 유행을 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이들의 진실된 사랑이 도서관에서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도 다시 한번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인천 서구 석남도서관에서 열린 소개팅 프로그램에 참가한 남녀 8명이 1대1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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