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명·실종 12명 금성호 최근 5년 가장 큰 인명피해 해상사고
- 정진욱 기자
(인천·제주=뉴스1) 정진욱 기자 = 최근 5년간 어선 사고로 인해 5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해상안전 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8일 해경청 등에 따르면 어선 사고로 5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로는 2019년 1월 11일 경남 통영해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 사고가 있다. 이 사고로 탑승객 중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같은 해 11월 19일에는 제주해역에서 어선 대성호 화재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3명과 실종자 9명이 발생했다. 대성호는 어획작업 중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2020년 3월 4일에는 제주 서귀포해역에서 어선 307해양호 화재·침몰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는 불이 발생한 후 빠르게 선체가 침몰하면서 탑승자의 탈출이 어려워 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비극적 사례로 남았다.
같은 해 12월 29일, 제주해역에서는 32명민호가 전복·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는 험한 기상조건 속에서 선박이 균형을 잃으며 전복돼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 2월 19일에는 경북 포항해역에서 어선 거룡호가 전복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또 같은 해 10월 20일에는 동해 한일중간수역에서 어선 11일진호가 전복돼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룡호와 11일진호 모두 기상악화와 해상에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복돼 선원들이 탈출할 틈 없이 피해를 본 사례였다.
최근 사례로는 2023년 2월 4일 전남 신안해역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가 있다. 이 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많은 인원이 실종 상태로 남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2024년 3월 9일 경남 통영해역에서는 어선 2해신호가 전복돼 사망 4명, 실종 5명의 피해를 남겼다. 통영해역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기상악화 속에서도 출항을 강행, 발생한 비극적 사고로 기록됐다.
이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한 어선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주변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사고 직후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 구조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oneth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