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열병합발전소 '조건부 허가'…주민 반발은 여전
주민들 "유독가스 내뿜는 열병합발전소 반대"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부족한 에너지 생산량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는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28일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신설에 대한 안건을 조건부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공식 통보 전이라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운영이 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열병합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난방·온수에 이용하는 시설이다.
앞서 인천종합에너지는 기업과 인구 유입 증가에 따른 열에너지 부족 사태를 우려하며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신항 LNG 부두 인근 송도동 346번지 일원에 297Gcal/h, 전기 498㎿ 용량의 새 열병합발전소를 2029년까지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종합에너지 자체조사 결과 2029년 송도 지역에 시간단 열에너지가 시간당 967Gcal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현재 공급 가능량은 시간당 854Gcal로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댓송도' 등 송도의 일부 주민단체는 열병합발전소가 질소산화물 등 유독가스를 내뿜고, 인천은 전기 부족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시 갈등조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가 많은 유독가스를 내뿜는다는 주장은 과장된 사실로, LNG 발전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한 배출물질 문제는 가동 초기의 일시적 현상일 뿐 최신 방지시설이 적용돼 있다는 게 인천종합에너지 측 입장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또 인천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모두 인천에서 사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열병합발전소 신설은 불가피하다고도 반박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조건부 허가로 사업이 한발 뗐다"며 "다만 주민수용성이 우선이므로 주민들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댓송도 관계자는 "인천종합에너지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송도 주민들은 믿지 못하고 있다"며 "열병합발전소 신설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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