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연결된 반값택배"…인천 소상공인 물류비용 절감

인천시, 전국 첫 지하철 활용한 배송
인천시청역서 지원사업 개장 행사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인천시 제공)2024.10.28/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는 28일 인천시청역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개장 행사를 열고 '제1호 반값택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전 역사인 57곳에서 반값택배 접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여 온라인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이선옥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이 직접 1호 반값택배를 접수·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해 배송비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은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할 경우 2500원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 매출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방식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시행 효과(인천시 제공) / 뉴스1

이번 사업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의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50명의 노인 인력을 각 역사 집화센터에 서포터스로 참여시키고, 내년에는 참여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반값택배를 이용하려는 소상공인은 고객센터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검색창에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인천시는 이번 오픈을 시작으로 인천도시철도 1·2호선 내 서브 집화센터 5개소와 거점 집화센터 1개소를 포함한 1단계 사업을 시행하고, 내년 3월 성과를 분석해 2단계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반값택배 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 물류 경쟁력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새로운 접근법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37만 소상공인이 사업을 확장하고 번영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