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방음벽 충돌방지 스티커 95% 효과 입증…"예산 늘려야"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방지 스티커.(인천녹색연합 제공)2024.10.28/뉴스1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방지 스티커.(인천녹색연합 제공)2024.10.28/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방지 스티커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기후위기와 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생물다양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투명한 유리벽으로 인해 반복되는 새들의 죽음을 막기위한 구체적인 예산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2022년 10월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2024년 야생조류 충돌 스티커 부착 예산 5000만 원을 수립·집행했다.

인천시는 2024년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방지 저감을 위한 예산으로 5단지 방음벽과 8단지 방음벽 일부구간을 부착했고,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이랑의 모금으로 8단지 나머지 구간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이에 대한 사후모니터링 한 결과 95% 이상의 충돌 저감 효과가 있는 걸로 확인됐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붙이지 못한 나머지 구간에서는 반복적으로 새충돌로 인한 죽음이 발생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시 예산과 시민들의 모금액으로 매년 반복되는 200마리 새들의 죽음을 막아냈다"며 "인천시가 지자체에서 직접 조류충돌을 방지하는 직접 예산을 수립해 집행한 것은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된 사례지만, 파악조차 되지 않는 야생조류유리창 충돌의 피해실태를 조사하고 발생빈도가 높은 곳에 스티커 부착을 위한 예산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