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백령도 이륙' 북한 주장 안 믿어" 주민들 평온

북한, 노동신문 통해 평양 침입 무인기 비행 기록 공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비행 기록'을 공개했다.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발견한 무인기의 잔해를 통해 이같은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북한이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의 시발점이 백령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백령도 주민 A 씨(61)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 중 아직 확인된 게 없지 않으냐"며 "백령도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는 군부대가 있어 종종 목격하지만, 무인기는 최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날씨가 흐린 탓에 조업을 못 나갔지만, 백령도 주민들은 이전처럼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백령도 주민 B 씨(67)도 "북한의 언론 플레이에 주민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다"며 "아주 평온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에서도 크게 대응을 안 하는 탓에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떴다는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로 평양에 침입했다는 무인기의 이륙지점·침입 경로·침입 목적을 공개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2023년 6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238개의 비행계획과 비행기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는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무인기가 지난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를 거친 뒤 다음날인 9일 새벽 평양 상공에서 정치선동 오물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서울 상공에 무인기를 보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며 남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비행 기록'을 공개했다.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발견한 무인기의 잔해를 통해 이같은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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