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충돌하고…10월 마지막 주말 전국 곳곳서 교통사고(종합)

인제서 추락사, 인천서 5중 추돌…연이은 교통사고 '주의'

서산 팔봉면 교통사고 현장. (서산소방서 제공) / 뉴스1

(전국종합=뉴스1) 정진욱 윤왕근 최형욱 임충식 한송학 기자 = 10월의 마지막 주말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26일 오후 1시 34분쯤 강원 인제군 인제읍의 한 임도에서는 송이를 채취하기 위해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오르던 60대 남성 A 씨(68)가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팔봉면 어송리 도로에서 4.5톤 트럭이 승합차를 들이받아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50대 남성 승합차 운전자 B 씨가 숨지고, 동승한 70대 남성 C 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1차로를 주행하던 4.5톤 트럭이 승합차를 추돌하면서 발생했으며, 충격으로 승합차가 앞서가던 1톤 트럭과 연이어 충돌하는 3중 추돌로 이어졌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은터널에서도 26일 오전 3시 27분쯤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 D 씨(68)가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차가 보행자 보호용 구조물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차는 전소됐고 터널 내 시설물 일부가 파손돼 소방서 추산 약 4688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 인력 29명과 장비 9대가 투입돼 약 23분 만에 화재는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도로에서는 음주운전을 하던 30대 남성 E 씨가 가로수와 우체국 유리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E 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E 씨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46분쯤 전북 김제시 성덕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128㎞ 지점에서도 차량 6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30대 남성 등 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을 입은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부산 서구 동대사거리에서도 이날 낮 12시 30분쯤 신호를 위반한 택시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택시 기사와 승객, 버스 승객 등 총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택시가 부산터널에서 동대신역 방향으로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다, 서구청에서 구덕터널 방향으로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측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인근 공항 방향에서는 오후 4시 58분께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차들을 갓길로 이동 조치했으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청라 IC 인근에서 일시적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신공항하이웨이는 "해당 구간에 정체가 발생했으니 우회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들과 관련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