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로 백령도 간다"…인천시, 여객선 요금 1만9800→1500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인 1500원으로 낮춘 '인천 아이(i)바다패스'를 선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형 저출생 정책의 일환으로 출산 부모에게 대중교통비를 최대 70%까지 환급해 주는 '아이(i) 플러스 차비 드림' 정책도 발표했다.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는 시민들이 인천 소재 섬 어디든 편도 1500원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그동안 강화군과 옹진군 섬 주민들에게만 적용되던 혜택을 모든 인천 시민에게 확대하는 것이다.

타 시도민에게는 기존 운임의 50% 지원에서 70%까지 확대해 30%만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백령도로 가는 경우 인천시민은 기존 1만9800원에서 1500원, 타 시도민은 4만800원에서 2만6760원으로 요금 부담이 줄어든다.

인천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해상교통의 대중교통화를 실현하고 인천 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3호 '아이(i) 플러스 차비 드림'은 출산 부모에게 아이 출생일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년도까지 대중교통비를 최대 70%까지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첫째 아이는 50%, 둘째 아이부터는 70%를 지원한다. 인천 아이(i) 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요금을 20~30%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정책은 2025년 중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시의 저출생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된 '1억 플러스 아이(i) 드림'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신혼부부 대상 '아이(i) 집 드림(천원주택)'과 함께 정책이 확장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사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6.5%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는 저출생 대응책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1억 플러스 아이(i)드림'과 '아이(i) 플러스 집드림'으로 대한민국 출생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천 아이(i)패스'를 접목·확장한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으로 시민행복 체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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