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본격화…6.6조 규모 선도사업 제안서 제출

국토부에

인천시청 전경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는 25일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안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전국 지상철도의 지하화 선도사업 계획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경인전철 온수역에서 인천역까지 22.63km 구간의 지하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의 14km 구간을 담당하며, 경기도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약 6조 6000억 원이다. 이 중 철도 지하화에는 약 3조 4000억 원, 상부부지 개발에는 약 3조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철도 지하화를 통해 발생하는 상부공간을 주거, 공원, 상업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도시재생과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경인전철은 1899년 개통된 대한민국 최초의 철도로, 지난 125년 동안 국가 근대화와 산업화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소음, 분진, 진동 문제를 유발하며, 서부수도권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번 지하화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부수도권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대안이라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1거점(제물포 르네상스) + 2축(인천대로 일반화, 경인전철 지하화)'의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서부수도권 지역의 남북 공간구조를 혁신적으로 재편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700만 서부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서부수도권을 하나의 통합된 경제권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의 발표 및 평가는 11월 중 진행되며, 선도사업 선정 결과는 올해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사업이 확정될 경우, 2025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