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국토위서도 '명태균'…임태희 추천 논란·비행기 탑승 기록까지

임태희 교육감, 추천 의혹 강력 부인
민주당, 명 씨 탑승 기록 요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인천·경기=뉴스1) 정진욱 이윤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22일 경기도교육청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명 씨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자신이 추천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으며, 불법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논란에도 중심에 서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교육감 선거와 비행기 탑승 기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혹과 질문들이 이어졌다.

명 씨 자신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추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임 교육감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임 교육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력서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명 씨가 언급한 이력서와 관련해 어떤 명확한 증거도 없고, 임 교육감은 누구와도 자신의 출마를 의논하거나 추천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명씨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 요청으로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살펴봤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2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명 씨와 관련된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명태균 씨의 2022년 3월 21일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 기록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이 주목을 받았다.

명 씨가 같은 날 서울로 이동해 여론조사 자금과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에 "2022년 3월 21일 9시 50분 부산발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 1104편의 명태균이라는 이름의 승객의 탑승 여부를 확인해서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탑승 내역 확인이 어려울 경우 당일 명 씨의 부산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은 명 씨의 서울행이 여론조사 자금과 공천 개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요청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강혜경 씨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회의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3억7000만 원을 받아오려고 했지만, 대신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명 씨와 김 여사 간의 밀접한 관계와 공천 개입 의혹을 증폭시키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비행기 탑승 기록과 출입 기록을 통해 명 씨의 이동 경로를 입증하고,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관련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만약 비행기 탑승 기록이 확인되면 명 씨의 혐의는 더욱 구체화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탑승 기록은 한국공항공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개인정보보호법 보호 대상이라 항공사 역시 탑승 기록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