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김포농업의 미래, 자광미 복원으로 열겠다"

자광미 재배현장서 직접 수확…"가공품 개발·특산품 육성 박차"

김병수 김포시장이 17일 대곶면 약암리 농업기술센터 벼 예찰답에서 종자 복원용으로 재배된 자광벼를 수확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2024.10.17/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지역 정체성을 담은 '자광벼' 복원을 본격화하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대곶면 약암리 농업기술센터 벼 예찰답에서 종자 복원용으로 재배된 자광벼를 직접 수확하고 벼 베기에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김 시장은 "자광미 복원은 김포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과 관광상품 개발을 기대했다.

그는 "다이어트 식품, 쌀빵 등 자광미를 활용한 가공품을 통해 김포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특산품으로 자광미를 육성하겠다"고도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17일 대곶면 약암리 농업기술센터 벼 예찰답에서 종자 복원용으로 재배된 자광벼를 수확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2024.10.17/뉴스1

'자광미'는 300여 년 전 김포 지역에서 재배됐던 전통 벼 품종이다. 기록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에서 사신들이 밥맛이 좋다고 여겨 가져온 볍씨를 김포시 통진 지역에서 재배했던 게 그 기원이다.

자광벼로 수확한 쌀은 '밀다리쌀'로 불리며, 당시 김포의 중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자광벼 재배를 위한 1주 손 모내기는 대곶면 약암리 1000㎡에서 진행됐다. 김포시는 이번에 수확한 종자를 이용해 내년엔 재배 면적을 3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자광미의 정확한 성분 확인을 위한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자광미를 활용한 현미밥, 플레이크, 가양주 등 가공품을 개발해 자광미를 김포의 대표 특산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