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의원 6명, 당선 후 2년간 조례발의 한 건도 안 했다

인천경실련 "공천 배제하고 의정비 회수해야"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의 기초의원 6명이 지난 2022년 당선 이후 한 차례도 조례 발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경제청의실천시민연합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구의원 6명(국민의힘 3명, 더불어민주당 3명)은 최근 2년간 조례를 발의하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유옥분(동구가)·이관호(미추홀다)·이용우(남동바) 의원과 민주당 소속 전경애(미추홀나)·안애경(부평나)·손대중(부평라) 의원이다.

광역의회인 인천시의회에선 지난해 김재동 의원(미추홀구)이 조례를 발의하지 않았지만, 2년 차엔 시의원 39명 전원이 조례안을 발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실련은 "입법 활동의 질은 단순히 발의된 조례 수 외에도 지역민 요구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지방의원으로서 조례 발의를 전혀 하지 않거나 연 1회 이하 발의 수준에 그친 의원들은 지방의원직에 전념해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입법 실적은 전무한데 외부 겸직을 수행하고, 일부는 별도 보수까지 수령하는 행태는 더욱더 이해하기 어렵다"며 "입법 활동이 전무하거나 실적이 미진한 의원은 공직 수행 자격이 의심되므로 차기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 낭비된 의정비는 반납하게 해 부실 의정활동에 대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