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필요" 민·관 합동 모색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강화갯벌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민관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강화갯벌 유네스코 등재추진위는 인천 강화군 길상면의 한 카페에서 강화군민 선언대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강화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촉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강화갯벌은 347.4㎢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강화갯벌은 지난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며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두루미, 노랑부리백로 등 수많은 법정보호종의 번식 및 서식지이다.
추진위는 강화갯벌이 생태·문화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지만, 관리와 이용 정책의 부재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선언대회에 100여명의 강화군민이 참여했다"며 "갯벌의 뛰어난 자연생태 환경을 보호하고 강화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도 강화를 포함한 관내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는데 앞장이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강화·옹진·중구 등에 위치한 갯벌의 세계 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인천 갯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루카본'(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서 2021년 7월 1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전남 무안과 고흥, 여수에 위치한 갯벌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다.
이에 인천시는 갯벌 이용 방안 마련과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등재 추진에 따른 규제와 지원 사항, 관련법 개정 사항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해양수산부 등의 중앙부처와의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이 보유한 천혜의 자원인 갯벌을 지속가능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관련한 정확한 정보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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