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을 국산으로'…31억 상당 소방용품 납품한 일당 검거

중국산 소방용 랜턴(관세청 인천세관 제공)/뉴스1
중국산 소방용 랜턴(관세청 인천세관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중국산 소방용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약 31억원 상당의 물품을 공공기관에 납품한 일당이 세관당국에 붙잡혔다.

관세청 인천세관은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50대 A 씨와 60대 B 씨를 인천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국산 소방용 랜턴 7304개, 약 16억원 상당의 물품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공공기관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세관은 이들이 공공기관 납품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조달청 누리집에 중국산 소방용 바닥경관등과 유량계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것으로 보고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첩했다.

이들이 조달청을 통해 납품한 바닥경관등은 2529점, 유량계는 총 8992점으로 합해서 약 16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세관은 기획단속을 통해 이들의 공공기관 부정납품 행위를 적발했다. 세관은 국내 중소기업 보호와 공정 조달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저가 외국산 물품의 원산지를 국내 브랜드로 둔갑시키는 등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범죄인만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