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텔 화재 소재 미파악 투숙객 4명 중 3명 인근 모텔로 대피
중국인 20대 여성 등 3명 유학 위해 이곳에 머물러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23명이 머물고 있던 경기 부천 모텔에서 불이나 19명이 다친 가운데 소재 파악이 안된 4명 중 3명이 인근 모텔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조 모씨(29)는 해당 모텔에 묵고 있던 중국인 20대 여성 A 씨와 그의 어머니 및 남동생 등 총 3명을 가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모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A 씨가 유학하기 위해 한국에 들렀다"며 "A 씨 일행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나왔던 길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모씨는 "A 씨 등 3명이 다치진 않았지만 짐을 모텔에 두고 나왔다"며 "현재 A 씨 일행은 인근 모텔로 거처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조 모씨는 A 씨 일행이 화재가 발생한 모텔 5층에 짐을 풀었다고 한다. 이들은 내일 아침 쯤 여권 등 개인 물품을 가지러 화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 지상 9층짜리 모텔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전날 오후 11시 40분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어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순천향대 병원 등 6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모텔 8~9층 객실 내부와 복도 등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전체 투숙객 23명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4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밀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행안부가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오후 9시 29분쯤 현장을 찾아 화재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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