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모텔 화재 7명 숨지고 12명 중경상…3시간 만에 완진(종합)
"투숙객 총 23명…사상자 19명 제외한 4명 소재 파악 중"
- 이시명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텔 화재에서 발생한 큰불이 약 3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투숙객 중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지상 9층짜리 모텔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날 오후 11시 40분 현재까지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한국인으로서 모텔 8~9층 객실 내부와 복도 등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이 크게 다쳐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부천 순천향병원 등 인근 병원들로 옮겨졌다.
나머지 경상자 9명 중 3명은 의사 지도 아래 스스로 집으로 돌아갔고, 다른 6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일부 투숙객은 화재 발생에 따라 소방대원들이 건물 외부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이날 화재 신고 접수 3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7시 57분쯤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명 구조 및 화재 진화에 나섰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소방 경보령이다.
소방은 약 160명의 인력과 7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친 끝에 오후 10시 26분쯤 불을 모두 껐다. 대응 2단계 경보는 오후 10시 35분쯤 해제됐다.
이런 가운데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에 있었던 투숙객 23명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은 4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밀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하고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행안부가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오후 9시 29분쯤 현장을 찾아 화재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불이 난 모텔은 평소 외국인이 다수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정모 씨(29)는 "중국에서 놀러 온 친구들이 이곳에 짐을 두고 나왔다"며 "(불이 났을 때) 다행히도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와 다치진 않았다"고 전했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