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 또 못하나…김포시의회 민주당 의원 불참 예고

김포시의회 전경(경기 김포시의회 전경)/뉴스1
김포시의회 전경(경기 김포시의회 전경)/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한 달이 넘도록 여야 원 구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김포시의회가 임시회 개회를 앞둔 가운데 또다시 파행이 예고됐다.

13일 경기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다음 날(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의장·부의장 선거의 건'을 비롯해 민생과 밀접한 조례안건 6건 등을 다루는 제238회 임시회를 연다.

이번 임시회 일정은 지난 2일 김포시장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 김인수 의장이 의회 일정을 공고하면서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측이 임시회 개회 일정에 있어 이견 조율 과정 없이 회기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했다며 등원 거부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은 "이번 회기 일정도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며 "아무런 소통 없이 또 의장단을 선출하자고 하면 민주당 측에서는 또다시 등원 거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전반기 때 합의한 '상생 정치 실천 합의서' 이행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부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의회 출석을 거부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한 달 넘게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의장단 선거 만이라도 차기 회기 일정으로 미루고, 우선 조례안 심의만을 위한 '원포인트 의회' 개최로 일정 수정을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소속 B 시의원 등은 "여야 간 갈등으로 조례안 심의가 미뤄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임시회 때 상정된 조례안만 심의하는 일정으로 수정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고 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