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서구, 벤츠전기차 화재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에 공식 건의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와 인천 서구는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서구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했다. 또한 인천시는 전기차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또는 사회재난 발생으로 지자체의 행정능력이나 재정능력으로는 재난수습이 곤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 예산뿐 아니라 국고로 사고대응과 피해주민의 통신료와 전기료의 감면이 가능하다.
인천 서구도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와 인천시에 공식 건의했다. 서구는 해당 아파트 화재로 손실된 전기 등의 복구작업과 각 세대 내 분진청소가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기존 7개소에서 3개소를 추가로 마련했다. 따라서 현재 총 330여 세대에 대한 임시 거주가 가능하게 됐다.
유정복 시장은 “서구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벤츠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지하주차장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연기를 흡입한 주민 23명이 병원치료를 받았고, 사고 차량과 같은 주차공간에 있던 차량 14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72대는 전소했다.
imsoyo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