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 '인력 충원' 요구하며 경고 파업 돌입
"4단계 개항에 1339명 더 필요한데 증원계획 전무" 주장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차 경고 파업을 단행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 파업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지부의 '2024년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출정식엔 지부 소속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지부에선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등의 노동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부는 "인천공항 4단계 개항으로 면적과 여객은 대폭 늘어나는데, 현장 인력증원 계획은 전무하다"며 "이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지난 5월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개월간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 인천공항 4단계 개항시 △T2 수하물 239명 △환경 250명 △보안 경비 161명 등 총 1339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의 인력증원 계획은 '오리무중'이란 게 지부의 주장이다.
지부는 "오늘의 경고 파업에도 모(인천공항공사)·자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8월 13일 2차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올해 말부터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의 7700만 명에서 1억 600만 명(+37.6%)으로, 화물 용량은 500만 톤에서 630만 톤(+26%)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운항 횟수 또한 50만 회에서 60만 회로 20% 증가할 전망이다.
inam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