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외벽이 통째로 탈락·공장 침수"…인천 비 피해 220건(종합)

하늘 길·뱃길 막혀 시민 불편 가중

18일 오전 10시 3분쯤 인천시 강화군 갑곳리의 한 아파트 화단 외벽이 계속되는 비에 통째로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7.18/뉴스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18일 인천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있는 가운데 아파트 화단 외벽이 통째로 탈락하고 공장지대가 침수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한 호우 피해 신고는 220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인천시 강화군 갑곳리의 한 아파트 화단 외벽이 계속되는 비에 통째로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은 추가 붕괴위험이 있는 위치에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사월마을 공장지대 일대가 침수됐다. 이곳 주변은 민가가 없어 구조할 인원은 없었으나, 흙탕물에 잠겨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1톤 트럭의 라이트 부분이 반쯤 안 보일 정도로 잠겨있었다.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도 발생했다. 강화군 외포리 일대는 옹벽이 붕괴돼 2가구 5명이 대피했으며, 중구 동화마을에서도 옹벽이 붕괴돼 3가구 8명이 대피했다.

이외에도 뱃길과 하늘길이 막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인천항 여객 14개 항로의 여객선 17척 중 11개 항로 1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백령 항로와 함께 연평·덕적·이작·풍도·울도·장봉 항로는 풍랑주의보 등으로 여객 운항이 통제됐다.

또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 1257편 중 25편이 결항 예정이다. 이중 이날 출발편 1편은 결항하고 4편은 회항했다.

전날에는 도착편 1편이 결항했고, 4편이 회항했다. 운항계획이 있던 1188편 중 27편이 결항했으며, 19편은 각 항공사 측이 사전에 취소했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4시 45분을 기해 옹진·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내려져 있던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8시 30분 강화군에, 오후 10시 10분 옹진군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일 누적 강우량은 강화 179㎜, 양도 163㎜, 서구 금곡동 140.5㎜, 영종도 106.5㎜ 등이다. 기상청은 인천지역의 경우 19일까지 누적 강우량이 200㎜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오전 9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사월마을 공장지대 일대가 침수 되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2024.7.18/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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