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욕설·비하" 강남 고교 야구부 코치, 학생들에게 '폭언' 진정
"고3 아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불안해 해"
교육지원청, 코치와 야구부원 분리조치 후 방문조사
- 강남주 기자,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강남주 이유진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야구부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교육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K고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야구부 코치 A 씨 폭언'과 관련한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 내용은 A 씨가 지난 6월11일 오후 9시쯤 이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부원들을 상대로 훈계 도중 폭언을 했다는 게 골자다.
학부모들은 "A 씨가 이 자리에서 ‘XXX’, ‘XX’ 등 심한 욕설을 퍼붓고 야구부원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가 3학년들을 상대로 '스카우터와 야구 관계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 '대학 감독들에게 너희들의 행동을 낱낱이 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 학부모는 뉴스1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A 씨의 이 같은 폭언 등으로 고3인 제 아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는 "A 씨의 야구 관계자 운운 발언은 프로야구,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서 협박으로 들린다"며 "교육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진정을 접수한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현장조사를 통해 A 씨와 야구부원들을 즉시 분리조치했다.
교육지원청은 "A 씨의 학생대상 폭언, 진로관련 협박이 있었다는 학부모의 진정이 접수됐고 학교 측에서 학폭 신고도 했다"며 "학교 방문조사 후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결과를 학교에 전달해 학교가 적의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은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K고 야구부장 휴대전화로 연락했으나 야구부장은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니라 답할 수 없다"며 "학교 측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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