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도 개정했는데…옹진군, 백령도 대형 카페리 선사 모집 불투명

이달 29일 백령 대형 카페리 선사 모집 공고 마감
옹진군 "공고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옹진군이 조례를 개정하면서까지 9차례에 걸쳐 백령도 대형 카페리(차도선) 운영 선사를 모집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부터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공고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와 인천을 잇는 대형 여객선을 운영할 선사를 모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고의 만기날짜는 이달 29일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약 일주일 뒤면 공고는 마감되지만, 아직 협상대상자로 참여하겠다는 선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옹진군은 지난 2월 해당 공고와 관련해 선사의 사업 참여 조건을 완화하는 조례 개정을 마친 바 있다.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차례에 걸쳐 같은 공고를 진행했지만, 협상대상자로 참여하겠다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던 탓이다.

옹진군은 이번 9번째 공고부터 '선령 17년 미만의 중고선 포함 국내 총톤수 1700~2000톤 이상의 쾌속 차도선'으로 선사의 사업 참여 기준을 낮췄다. 옹진군은 또 최종사업자에게 운항개시일로부터 최장 20년간 운항결손금 또는 5년간 정액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기존 공고에 나와 있는 운영 선사의 선박 규모(3000톤)를 최대 1000톤 낮추고, 중고선의 경우 선령을 '15년 미만'에서 '17년 미만'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옹진군은 공고 마감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개 공고 마감날 선사가 참가 의향을 내비친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끝까지 지켜볼 입장이다"며 "이 상태로 공고가 마감된다면 내부적으로 추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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