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니의대 인하대·가천대 "증원분 71명·90명 최대한 신청"

인하대·가천대 "기존 입장과 동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거점국립대 총장 건의에 대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한 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2024.4.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 가운데 인천지역 의과대학들은 최대한 신청하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지역 의과대학이 있는 인하대학교와 가천대학교는 2025학년도에 의대 증원분의 100%의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인하대와 가천대 의대 정원을 현재 49명과 40명에서 각각 120명과 130명으로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학은 정원 50명 이하의 '소규모 의대'에서 이번 정원 확대로 의과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총 정원으로 따지면 인천 내 의대 정원이 89명에서 250명으로 180.8%(2.8배 수준) 늘어나는 것이다. 가천대는 이번 정원 확대로 수도권에서 서울대 1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대 정원을 확보하게 됐다.

인하대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대한 증원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들은 전날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건의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의료계의 단일화된 대안 제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으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