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김포 민주당 싹쓸이…'김포-서울 편입' 어찌되나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4·10 총선 결과 경기 김포시의 2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김포-서울 편입'에 대한 김포시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2명의 당선인이 바라보는 '서울 편입'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김포갑·을 2개 선거구에서 각각 김주영(김포갑), 박상혁(김포을) 후보가 당선됐다. 두 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현재 김포 지역의 가장 핵심으로 논의되는 현안 중 하나는 '서울 편입'이다.
이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 2명은 모두 서울 편입을 지향하지 않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주영 당선인은 "서울 편입은 당장의 현안이 아니고, 김포가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다음 편입을 제대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혁 당선인 또한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행정구역 개편을 위해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반대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박진호(김포갑)·홍철호(김포을) 국민의힘 후보들은 주요 공약으로 '김포-서울 편입'을 내세웠지만 결국 낙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한 '김포-서울 편입' 공약이 실제 유권자들의 표를 이끌 수 있을 만한 무기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평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선 2월17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김포시 외에도 서울 편입을 내세웠던 고양·구리·의왕·과천시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른바 '메가 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추진력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1대에 이어 오는 5월 새롭게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한번 서울 편입 관련한 특별법이 발의되고, 이것이 통과돼야 통합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과 대조된다.
이런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22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에도 김포의 서울 편입 논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시장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주민 최종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투표를 22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에 할 생각"이라며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그것을 근거로 특별법 논의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도시 통합 시 어떤 도시가 특별하게 손해를 보지 않도록 서울시와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도시 간 편입은 서울 팽창이 아니라 국내외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는 메가시티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발의한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은 이번 총선 전 주민투표가 실시되지 않으면서, 특별법안은 폐기될 수순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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