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작년 국토부 차관 만나 GTX 논의"…이재명 방어 나서

원희룡 "이재명, 국토부 차관 만났다?…협의 없어"
유동수 "원희룡, 보고 못받았나 아니면 기억 못하나"

2일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TV 토론회 장면.(OBS 경인TV 화면 갈무리)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갑 후보가 과거 국토교통부 차관 등을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및 계양테크노밸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3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유 후보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작년 6월 GTX 노선 관련 국토부 차관과 면담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주장했다.

유 후보의 주장은 전날 열린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계양을 선거방송토론회에서 원 후보가 "GTX 등에 관해 이 후보가 국토부와 협의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공격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유 후보는 "옆 지역구인 계양을 토론회 중에 원 후보께서 GTX 관련해 저와 이재명 대표가 '국토부 관계자와 논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는 2023년 6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과 함께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LH 이한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님의 요청으로 GTX-D 노선을 비롯해 계양테크노밸리 철도망 구축에 대한 업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또 "당시 이재명 대표께서는 바쁜 당대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계양지역의 최대 현안인 계양테크노밸리 철도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처럼 이 후보를 방어하는 한편 원 후보에 대해 공세도 폈다.

유 후보는 "차관이 국회를 방문해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 야당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받지 못했다는 말이냐"며 "아니면 원 후보가 보고를 받고도 기억에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와 원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가 "GTX 노선이나 광역철도망에 대해서는 (국토부) 차관, 유동수 의원하고 협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하자 원 후보는 "유동수 의원이 차관하고 만났다고 말씀하셨는데, 허위사실 공표로 이미 기소되셨는데…"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이에 앞서 "이 모든 것들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였고 저와 협의 한 적이 없는데, 어디 가서 누구랑 협의 하신 건지 설명해 달라"고 몰아붙였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