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인천 판세 가른다…국힘·민주 서로 "14석 싹쓸이 목표"
국힘, 설욕하느냐 민주, 수성하느냐 '관전 포인트'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공천작업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빅2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인천지역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양당 모두 14석인 인천의석을 싹쓸이하는 게 목표다.
6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인천 총선후보자 공천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국민의힘은 인천 14개 선거구 중 13개 선거구의 공천을 마쳤고 나머지 1곳(연수을)은 오는 7~8일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가린다.
민주당은 8곳의 후보자를 공천했으며 나머지 6곳은 2~3인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가린다. 민주당 역시 조만간 공천작업이 끝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총선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이 설욕하느냐,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지키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단 1석만 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11석으로 대승을 거뒀고 무소속(윤상현)은 1석이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윤상현 의원이 복당해 현재 국민의힘은 2석이 됐고 '돈봉투 사건'으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민주당은 9석이다.
12석이었던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6석,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6석이었으며 13석이던 20대 총선 땐 각각 6석, 7석을 차지해 양당이 비슷한 의석을 차지했다. 이들 총선과 비교하면 21대 총선은 말 그대로 국민의힘의 '참패'였다.
절치부심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과반을, 최대 14석 모두를 노린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경인선 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 목표는 최소 과반의석이고, 최대 14석"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권자 표심이 '정권 심판론'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전 의석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총선 전선이 펼쳐지면 유권자들이 지혜롭게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지난 총선보다 더 많은 14석 모두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승부처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벌이는 '명룡대전'이 될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대권주자인 만큼 '미니대선급'으로 치르는 이 선거가 인천 판세를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정가의 한 인사는 "두 사람 모두 차기 대권주자여서 계양을 선거는 '미니대선'이 될 것"이라며 "계양을이 이번 총선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사람에 대한 가장 최근의 지지율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왔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계양을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 지지도는 45.2%, 원 전 장관은 41.6%로 나타났다. 두 사람간 격차는 3.6%포인트(p)로 오차범위(±4.35%p) 내로 집계됐다.
고혜경 진보당 후보와 자유통일당 후보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각각 2.0%로 나타났고 기타 후보는 1.4%, '지지 후보 없음'은 5.4%, '모름' 2.4%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22대 총선에서는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이동하고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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