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서 '질식사' 30대 남성, 서울에 빈소 마련

6일 오전 11시2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수조청소를 하던 작업자 A씨(34·) 등 7명이 쓰러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2.6/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6일 오전 11시2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수조청소를 하던 작업자 A씨(34·) 등 7명이 쓰러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2.6/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방독면 없이 폐수처리 수조를 청소하다 숨진 30대 남성의 빈소가 서울에 마련된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숨진 외주 청소업체 직원 A씨(34·남)의 빈소가 이날 오후 5시 서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3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외주 청소업체 직원 B씨(67·남)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을 입은 현대제철 직원 C씨(52·남)와 외주업체 직원 3명 등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10시30분 폐수처리장 저류조에 있는 찌꺼기와 폐수를 준설 차량을 이용해 저장수조로 이동시키다가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 등은 방독면이 아닌 보호마스크만 쓰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를 부검하고 "가스 중독사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정밀 감정을 해봐야 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노동청은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작업을 중단시키고 현대제철과 외주 청소업체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수사를 시작했다.

imsoyoung@news1.kr